임산부 한포진(12주차~)

임산부 한포진이란
손이나 발에 생기는 수포성 피부질환으로 작고 투명한 물집 같은 수포가 올라오는 것을 말합니다.
한포진 증상
가려움이나 따가움, 후끈거림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라앉긴 하지만 건조 및 각질 등 여러 증상이 생겼다가 다시 수포가 올라오는 식의 반복적인 증상을 나타냅니다.(특히 자려고 누웠을 때가 제~~~일 간지러움)
한포진이 생기는 이유
이유는 다양하게 있지만 크게는 여름철 너무 덥거나 집 안의 공기 및 청결 상태가 좋지 않거나 생활/식습관이 맞지 않거나 스트레스 또는 임신 호르몬이 아직 몸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 생기는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감염 여부
한포진은 다행히 무좀과 같이 감염되지 않습니다.
치료 방법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기, 차가운 아이스팩 대고 있기, 물에 최대한 닿지 않기, 보습에 신경쓰기, 밀가루 및 튀긴 음식 먹지 말기, 유제품 먹지 말기, 유산균 챙겨 먹기 등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최대한 건들지 말고 긁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 거 같아요ㅠㅠ
한포진vs소양증
공통점 - 미친듯한 간지러움,,
차이점 - 소양증은 물집을 동반하지 않음
- 소양증은 배 또는 허벅지 등 넓은 면적에 먼저 나타남
(저는 한포진과 같은 시기에 배랑 허벅지에도 소양증이 조금씩 나타났는데 심하지는 않았어요! 땀띠처럼 빨갛게 올라오는데 튼살크림이랑 오일 듬뿍 발라주니까 가라앉았습니다! 소양증도 보습이 제일 중요해요!!!)
한포진과 소양증은 막달에 가까워졌을 때 나타난다고 알고 있었지만 저는 12주 차쯤부터 생겨서 너무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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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시작하면서부터 손, 발이 간질간질해서 처음에 모기 물린 줄 알았는데 긁다 보니까 더 번지더라고요.
인터넷에 검색하면서 한포진이란 걸 알게 됐어요. 임신하면 입덧만 있다고 생각했지 피부염 증상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어요ㅜㅜ
한포진 생기면서 남편이 조금이라도 스치면 그때부터 또 엄청 간지러워지기 시작하면서 예민해지더라고요(남편 미안,,ㅎ)
근데 이것도 유전인 건지 아닌 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친정 엄마도 한포진이 왔었다고 하더라고요? 엄청 고생했다면서 얘기하는데 임신은 힘든 거란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은 대단한 거 같아요.
몸은 더워 죽겠고 한포진은 간지러워 죽겠는데 임신하자마자 갑자기 비염이 생겨서 에어컨 바람을 쐐면 코가 간지럽고 재채기가 20번씩 나와서 에어컨은 쐐지도 못하는데 또 시원하게는 있어야겠고,, 물은 닿지 말라 그러고,,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가 산부인과 정기검진 날이 와서 산부인과에서 증상 말했더니 절대 물 닿지 말라고 하고 ★남편이 가사 많이 도와줘야 한다면서★ 스테로이드를 처방해 주셨어요(※일주일에 1-2회 바르고 연속해서 꾸준히 쓰지 말고 시간 간격을 두고 사용)

스테로이드가 안 좋다고는 하지만 이 정도로는 손, 발 피부가 두꺼워서 용량 맞춰서 바르면 상관없다고 해요.
하지만 불안한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괜찮다고 하지만 저도 정말 보습제를 발라도 안 되겠을 때 소량만 발랐네요.
(제가 도움을 받은 보습제는 호주 포포크림이에요! 다들 알로에 많이 바르시던데 그게 잠깐 시원했다가 금방 건조해져서 별로더라고요. 근데 포포크림은 바세린 마냥 엄청 오래가고 꾸덕하고 천연이라서 물 닿으면 물기 제대로 닦아주고 발랐습니다. 보습제만 잘 발라도 효과가 좋았어요!)
신기하게도 스테로이드 바르면 조금 있다가 바로 괜찮아졌어요ㅋㅋㅋ 하지만 이게 증상이 나아지는 건지 아님 약 때문에 잠깐 가라앉는 건지 모르겠어서 10번 참고 1번 바르는 식으로 하고 밀가루, 유제품은 최대한 참았더니 어느 순간 다시 쏙 들어가더라고요??
잠잠했다가 치킨과 떡볶이를 먹었더니 갑자기 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처음에 생겼을 때 보다 심하지 않아서 때려가면서 참았더니 요즘은 또 잠잠하네요 ㅎㅎ
내 순탄한 임신 기간을 위해 계속 나타나지 말아 주라ㅠㅠ!!